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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: 13-02-06 18:42
고양이 발톱에 의한 각막 천공
 글쓴이 : 관리자
조회 : 3,930  
 

   

 
2살 푸들이 각막 천공으로 응급 내원하였습니다.
산책하다가 길가에 있는 길고양이에 호기심을 느끼고 가까이 다가갔는데 마침 그 고양이가 출산한 지 얼마 안되는 어미 고양이었던 것이지요. 위협으로 느낀 길고양이는 푸들을 할퀴었고 이 때 발톱에 의한 각막 천공이 발생하였습니다.
내원 당시 다행히도 시력은 있었으나 눈 안의 염증은 매우 심한 상태였고 심한 통증으로 눈을 잘 뜨지 못하며 감염이 강하게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.
 

 
위 사진은 내원 당시의 사진으로, 빨간색 화살표는 고양이 발톱이 찍고 들어간 부분이며 파란색 화살표는 안구 안쪽까지 발톱이 들어가서 홍채 부분에 상처를 낸 부분을 표시한 것입니다. 화살표 사이의 각막이 뿌옇게 변한 것은 각막을 발톱을 긁고 지나가며 손상을 입혔기 때문입니다. 통증과 염증에 의해 홍채가 축동되어(조리개가 조여진 모습)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.
 
 
 
위 사진은 내원 당시의 또 다른 사진인데, 발톱이 뚫고 들어간 부분으로 마치 눈곱처럼 보이는 피브린, 즉 피떡이 형성되어 길게 늘어져 있으며 눈 안에 빨간색으로 출혈이 발생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.
 
이 환자의 경우 발톱이 수정체까지 손상을 입힌것으로 확인되었고, 이 경우는 3일 이내에 수술을 하여 수정체를 제거해주지 않으면 극심한 염증으로 인해 눈을 잃게되는 상황까지 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입니다. 이에 밤새 안약을 점안하며 염증, 항생 처치를 한 뒤 내원 바로 다음날 응급 수정체 유화 흡인술과 각막 천공부위 봉합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.
 
 
위 사진은 수술 직후 촬영한 모습으로, 수술을 통해 손상받은 수정체가 제거됨으로써 더 이상의 염증이 발생되지 않았고 안구 내 세척 과정을 통하여 눈 안의 출혈로 인해 쌓여있던 응고된 핏덩어리도 깨끗이 없애주었습니다. 발톱에 의해 뚫힌 각막 부분은 봉합하여 주었는데 사진에서 눈의 좌측 상단에 보이는 작은 덩어리 부분이 그것입니다.
 
이 환자는 수술 후 3일 입원 뒤 퇴원하였으며 극심한 염증과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회복하여 큰 문제 없이 치료를 잘 마무리하였습니다. 분기별로 정기적인 체크만 받는 상황입니다.